[선택 4·15] 야 후보들 투표…긴장감 흐르는 국회

[선택 4·15] 야 후보들 투표…긴장감 흐르는 국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각 당 지도부와 후보들도 이른 아침 투표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투표가 끝날때까지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요.<br /><br />국회 현장스튜디오 연결해 각 당의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팽재용, 한지이 기자 나와주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현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투표의 날이 밝았습니다.<br /><br />평소 국회의원과 보좌진들로 북적이던 국회가 오늘만큼은 한산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각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투표 상황을 지켜보다 오후 늦게 선거상황실에 모여 개표 방송을 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물론, 아침 일찍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기도 했고요.<br /><br />네 선거운동은 어제 12시까지였죠.<br /><br />밤늦게까지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마지막 현장 선거운동을 마친 뒤 나란히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어요.<br /><br />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례없는 조용한 선거운동이 이어졌는데요.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유튜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네, 이낙연 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요.<br /><br />"이번 선거를 치르며 거친 말을 쓰지 않고 고발하지 않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다"며 "제가 당하긴 했지만 저는 안 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위원장은 선거 이후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, "선거 이후 제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된다.<br /><br />선거 결과에 따라 하늘과 땅으로 달라지기 때문"이라며 "떨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"이라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황교안 대표도 마지막 선거운동에서 지난 총선 과정 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"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결정을 겸허히 받들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"우리가 흠이 많지만,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"고 재차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공식 선거운동도 끝이 났고 오늘 선거까지 무사히 끝나면 21대 총선 마무리가 됩니다.<br /><br />20대 국회도 곧 막을 내리게 됩니다.<br /><br />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, 20대 국회에 많은 일이 있었죠.<br /><br />네, 대표적인 일들만 몇 가지 꼽자면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을 주도한 이른바 '탄핵국회'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20대 국회가 출범한 지 불과 다섯 달 만에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죠.<br /><br />최순실 특검법과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됐고 모두 7번의 청문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정부 인사들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국회에 출석하면서 취재 열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.<br /><br />저도 청문회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죠.<br /><br />2004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두 번째였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탄핵 심판 절차가 개시돼 2017년 3월,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됐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20대 국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, 탄핵 이후 골이 깊어진 여야는 극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갈등의 정점을 꼽자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일 것입니다.<br /><br />동물국회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었죠.<br /><br />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신속처리안건,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의 충돌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고성, 몸싸움은 물론 의원 감금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감금 사건은 나중에는 수사로까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의원들의 몸싸움은 국회 의안과 앞에서 절정을 보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동물국회의 상징과도 같은 쇠 지렛대와 쇠망치도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동물국회, 폭력국회를 막겠다며 만들어진 국회 선진화법이 만들어졌었는데, 7년 만에 휴짓조각으로 전락하는 순간인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갈등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다시 한번 폭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후보자 지명부터 10월 자진사퇴까지 두 달 동안은 국론 양분으로 국회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.<br /><br />국회의원을 국회가 아닌 거리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.<br /><br />공수처법,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'동물국회'는 또다시 재현됐고 야당 대표의 삭발과 단식 투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, 취지와 달리 위성정당 난립을 부른 채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됐습니다.<br /><br />여야 정쟁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던 20대 국회였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국회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입법 성적표 어떻게 될까요.<br /><br />낙제점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법안 처리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20대 국회는 4년 간 의원 발의법안 2만1,500여 건 중에 6,500여 건을 처리하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법안 제출 자체는 최다였지만 처리율은 30.2%로 '식물국회' 꼬리표가 붙었던 19대 국회보다도 낮은 최저기록입니다.<br /><br />연금 3법과 데이터 3법 등 주요법안들이 20대 국회 끝자락에 겨우 처리됐지만, 여전히 제주 4.3 특별법 개정안 등 발 묶인 법안들도 산더미입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, 총선에 불출마한 여야 중진의원들은 20대 국회를 반성하며 신속한 원구성과 본회의 정례화를 골자로 한 '일하는 국회법'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거에 바쁜 정치권은 이마저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대 국회를 생각해보니 오늘 유권자가 행사하는 투표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오늘 공식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.<br /><br />마스크와 신분증은 필수니 잊지 마시고, 유권자 주소에 맞춰서 투표소가 다르니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.<br /><br />네 생각보다 오래 대기할 수도 있으니까요.<br /><br />그부분도 신경쓰셔서 미리미리 준비하시는게 좋겠습니다.<br /><br />네, 지금까지 국회 현장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팽재용 기자 (paengman@yna.co.kr)<br /><br />한지이 기자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